한국근대사에서 한인 디아스포라의 역할 - 경계를 넘어선 독립의 네트워크
해외로 나간 조선인들은 새로운 공간에서 민족운동의 씨앗이 되었다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 조선은 정치적 혼란과 경제적 압박, 일제의 침략으로 인해 수많은 이들이 국외로 이주하게 되었다. 초기에는 생계형 이주가 중심이었지만, 곧이어 망명과 독립운동의 거점으로 해외 공간이 전환되었다. 만주, 연해주, 중국, 일본, 미국, 멕시코, 하와이 등지에는 다양한 이유로 이주한 조선인들이 공동체를 이루고 정착했으며, 이들은 단순한 이민자의 범주를 넘어 민족운동의 주요 주체로 변모해갔다. 특히 만주와 연해주는 조선과의 지리적 인접성으로 인해 무장투쟁과 독립군 양성의 전진기지가 되었고, 상하이와 미국은 외교와 자금 모금의 중심지가 되었다. 이들 해외 조선인들은 ‘디아스포라’라는 말로 통칭되며, 국경 너머에서 민족 정체..
2025. 8. 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