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아랍의 봄의 여파로 촉발된 시리아 내전은 단순한 국내 정치 갈등을 넘어 복잡한 국제전으로 확산되었습니다. 바샤르 알 아사드 정권에 대한 반정부 시위는 곧 무장 충돌로 변했고, 정부군, 반군, 쿠르드 세력, 이슬람 극단주의 조직, 그리고 미국·러시아·이란·터키 등 외부 세력까지 개입하면서 전쟁은 다층적이고 장기적인 양상을 띠게 되었습니다. 이 내전은 막대한 인명 피해와 난민 사태를 초래하며 현대사에서 가장 심각한 인도주의 위기 중 하나로 기록되고 있습니다.
내전의 발단과 초기 전개
2011년 3월 시리아 남부 다라에서 발생한 반정부 시위는 아사드 정권의 강경 진압으로 전국으로 확산되었습니다. 초기에는 민주 개혁과 정치적 자유를 요구하는 시민들의 평화적 시위였으나, 정부의 폭력적 대응과 무장 반군의 등장으로 내전이 본격화되었습니다. 종파 갈등, 특히 시아파 알라위파가 주도하는 정권과 다수 수니파 인구 간의 대립은 갈등을 더욱 심화시켰습니다.
국제 세력의 개입과 전쟁의 복잡화
내전이 장기화되면서 국제 세력들이 각자의 이해관계에 따라 개입했습니다. 러시아와 이란은 아사드 정권을 지원하며 군사·재정적 지원을 제공했고, 미국과 일부 유럽국가는 반군과 쿠르드 민병대를 지원했습니다. 터키는 국경 안보와 쿠르드 독립 움직임을 견제하기 위해 군사 작전을 전개했습니다. 2014년 이후 이슬람국가(IS)가 시리아 동부와 이라크 서부를 장악하자, 국제 연합군이 공습을 개시하며 전쟁은 더욱 복잡한 다자 전쟁으로 변했습니다.
인도주의 위기와 현재 상황
시리아 내전은 수십만 명의 사망자와 1,300만 명 이상의 난민 및 국내 실향민을 발생시켰습니다. 도시와 인프라는 파괴되었고, 전쟁범죄와 인권 침해 사례가 빈번히 보고되었습니다. 유엔과 국제 구호 단체들은 지원을 시도하고 있지만, 군사 충돌과 정치적 이해관계로 인해 접근이 제한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현재도 일부 지역에서는 전투와 폭격이 이어지고 있으며, 정치적 해결을 위한 협상은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시리아 내전은 지역 분쟁이 국제 정치와 얽히며 얼마나 장기적이고 복잡한 양상으로 변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