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발발한 이라크 전쟁은 미국과 영국을 중심으로 한 연합군이 사담 후세인 정권을 무너뜨린 군사 개입이었습니다. 공식적인 명분은 이라크의 대량살상무기(WMD) 보유와 테러 조직과의 연계였지만, 전쟁 이후 이러한 주장은 사실이 아님이 드러났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중동의 정치 지형과 안보 환경을 근본적으로 뒤흔들었으며, 장기적인 불안정과 혼란을 초래했습니다.
전쟁의 발단과 전개
2001년 9·11 테러 이후 미국은 테러와의 전쟁을 전개하며, 이라크가 WMD를 보유하고 알카에다와 연계되어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유엔 안보리에서 전면적 군사 개입 승인을 받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2003년 3월 20일 미국과 영국은 ‘충격과 공포(Shock and Awe)’ 작전을 시작했습니다. 바그다드는 단기간에 함락되었고, 사담 후세인 정권은 붕괴했습니다. 그러나 전쟁 이후 치안 붕괴와 무장 세력의 부상, 종파 갈등이 심화되었습니다.
전후 이라크의 혼란
전후 미군과 연합군은 국가 재건과 민주화 과정을 시도했지만, 강력한 중앙 권력의 붕괴는 권력 공백과 무장 세력의 난립으로 이어졌습니다. 수니파와 시아파 간의 종파 갈등, 알카에다 이라크 지부의 활동, 민병대 충돌이 이어졌고, 대규모 민간인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특히 2014년 이슬람국가(IS)의 급부상은 이라크와 시리아 전역을 불안정으로 몰아넣었습니다.
중동 정치와 국제 질서에 미친 영향
이라크 전쟁은 미국의 대외정책에 대한 국제사회의 신뢰를 훼손했고, 중동에서 반미 감정을 심화시켰습니다. 또한 WMD 정보 조작 의혹과 군사 개입의 정당성 논란은 국제법과 주권 개입 문제를 둘러싼 논쟁을 촉발했습니다. 전쟁으로 인한 권력 공백과 안보 불안은 중동 전역의 테러와 난민 문제를 악화시켰으며, 이는 오늘날까지도 국제 안보와 인도주의 문제의 중요한 원인이 되고 있습니다. 이라크 전쟁은 단기간의 군사 승리가 장기적인 평화와 안정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준 대표적 사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