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8년은 20세기 현대사에서 정치·사회·문화적으로 전환점을 이룬 해로 기록됩니다. 전 세계 곳곳에서 학생과 노동자, 지식인, 시민들이 기존 체제에 도전하며 저항 운동을 벌였고, 이는 냉전 체제와 산업 자본주의, 권위주의적 정치 구조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 제기로 이어졌습니다. 베트남 전쟁 반대, 시민권 운동, 여성 해방, 반식민주의와 같은 다양한 의제가 결합된 1968년의 저항은 세대와 국경을 초월한 연대의 물결로 확산되었으며, 이후 수십 년간 사회 변화를 이끄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저항 운동의 배경
1960년대는 경제 성장과 소비 사회의 확대로 물질적 풍요가 확산되었지만, 동시에 정치적 억압과 사회 불평등이 여전히 존재했습니다. 베트남 전쟁의 장기화와 민간인 피해 소식은 세계 청년층에 분노를 불러일으켰고, 미국 흑인 인권 운동과 프랑스, 독일, 일본 등에서의 학생 운동은 정치 개혁과 사회 정의를 요구했습니다. 또한 제3세계의 탈식민화와 민족해방운동은 기존 제국주의 질서에 대한 비판을 강화했습니다. 이러한 시대적 흐름 속에서 1968년의 저항은 단순한 일회성 시위가 아니라, 구조적 변화를 요구하는 세계적 현상이 되었습니다.
세계 각지의 저항 사례
미국에서는 반전 시위와 함께 마틴 루서 킹 목사의 암살이 인종 차별 반대 시위를 전국적으로 확산시켰습니다. 프랑스에서는 5월 혁명이라 불리는 대규모 학생·노동자 파업이 권위주의 정부에 도전했고, 독일 서베를린에서는 반전·반권위주의 시위가 격화되었습니다. 체코슬로바키아에서는 ‘프라하의 봄’이라 불리는 민주화 운동이 소련군의 무력 개입으로 좌절되었지만, 동구권 내부의 개혁 요구를 분명히 드러냈습니다. 일본과 한국에서도 학생 운동이 정치 개혁과 민주화를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습니다.
1968년 운동의 의의와 영향
1968년의 저항 운동은 비록 즉각적인 정치 체제 변화를 이루지 못한 경우가 많았지만, 사회문화적 가치관의 전환을 이끌었습니다. 여성 해방 운동, 성소수자 권리 운동, 환경 운동, 반핵 운동 등 이후의 진보적 사회 운동들이 이 시기의 정신을 계승했습니다. 또한 권위주의적 정치와 자본주의 체제에 대한 비판적 담론이 확산되었고, 예술·문학·음악 분야에서도 기존 규범을 깨는 실험적 시도가 활발해졌습니다. 1968년은 세계 시민이 억압과 불평등에 맞서 연대할 수 있음을 보여준 역사적 순간이었으며, 오늘날까지도 사회 운동의 상징적 출발점으로 회자됩니다.